MHN
상단여백
HOME   >  TRAVEL  >  Historic Site
동대문 패션타운의 역사와 흥취, 평화시장동대문 패션의 원조
  • DATE : 2017.04.06 17:52
  • Editor : 박혜민

[MHN Seoul]동대문 패션타운에 처음 방문하는 외국인들은 깜짝 놀란다고 한다. 30여 곳의 대형 쇼핑센터들이 빽빽이 집합해 있기 때문. 24시간 영업을 하는 곳도 많아 동대문을 비롯한 고층 빌딩들의 야경도 눈을 뗄 수 없게 한다. 이처럼 화려하게 번성한 동대문 패션타운을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있다. 바로 동대문 패션타운의 시작, 평화시장이다.

 

 

평화시장은 한국전쟁 당시 월남한 사람들로부터 형성됐다. 가난했던 이들은 청계천 주변에서 미군들이 버린 군복이나 담요 등으로 옷을 만들어 팔았다. 초기엔 청계천 시장으로 불렸으나 1962년 3층 건물을 짓고 평화시장이라고 이름 지었다. 여기에는 전쟁 후 평화를 염원했던 시장 사람들의 마음이 담겨 있다고. 한때는 통일상가, 동화시장과 함께 한국 기성복의 70%를 생산하면서 의류산업의 중심적인 역할을 했지만 밀리오레, 두타 등 대형 쇼핑센터가 들어서면서 매출이 감소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평화시장은 여전히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옷가지가 아무렇게나 쌓여있는 복도를 지나면 평화시장과 함께하는 이들이 보인다. 30년째 장사를 하고 있다는 장 씨 할아버지부터 이제 막 문을 열었다는 스물 몇 살의 청년까지. 옷을 사러온 할머니들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는 이들이 지켜나갈 평화시장의 평화로운 풍경은 언제 들리더라도 부족함이 없다.

 

  평화시장과 함께한 오래된 골목들

위태로울 정도로 짐을 가득 싣고 골목길을 달리는 오토바이들, 양손도 부족해 머리에 보따리를 이고 가는 사람들, 그리고 어디선가 풍겨오는 고소한 냄새. 동대문의 새벽을 아는 사람들이라면 이 풍경의 핵심이 ‘고소한 냄새’에 있다는 것을 알 것이다. 남들보다 이른 아침을 맞이한 탓에 늘 배고팠던 상인들, 이들을 책임져 왔던 생선구이 골목과 닭한마리 골목을 소개한다. 한국인의 맛과 정이 궁금한 여행객라면 들릴 필요성은 백퍼센트쯤. 

연탄불 위 노릇한, 생선구이 골목 

평화시장 맞은편, 전태일 다리를 건너 골목길로 들어서면 보이는 생선구이집들은 후각 마케팅의 성공 사례가 아닐까. 골목에 들어선 순간 통통한 생선들이 연탄불 위에서 구워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연신 연기를 쫓으며 부채질하는 할머니의 손길에서 '고소한 냄새'의 출처를 알게 된다. 좁고 허름한 외관에서 오는 30년 역사의 향취는 덤.

과거에는 여느 시장 골목과 마찬가지로 순대국이나 해장국, 파전 등을 주로 팔았다고 한다. 생선구이가 인기를 끈 것은 1990년대부터. 너도 나도 생선구이를 팔기 시작하면서 현재는 14곳이 장사를 이어가고 있다. 기름기 쫙 뺀 노릇한 생선구이를 맛보고 싶다면 아침 6시부터 밤 9시 사이에 들려야 한다. 일요일은 비교적 한산하다고 하니 이번 주말 저녁은 생선구이와 수제비가 어떨까.

든든한 한 끼, 닭한마리 골목 

닭한마리 골목은 생선구이 골목에 비해 유명한 편이다. 국내뿐만 아니라 외국에도 알려져 관광객들도 심심찮게 찾는다고. 이곳은 1980년대 중반부터 형성되기 시작한 골목으로 처음에는 오늘날과 같은 형태가 아니라 단순히 칼국수에 닭고기를 넣어 팔았다고 한다. 지금도 골목에 늘어선 '닭칼국수'라는 간판을 쉽게 볼 수 있다.

닭한마리는 이름 그대로 닭 한 마리가 들어가는 간단한 요리다. 큰 양푼에 닭 한 마리를 넣고, 육수와 끓이면 끝. 닭이 익으면 소스에 찍어 먹고, 다 먹고 나면 국물에 칼국수를 넣어 끓이기 때문에 든든한 한 끼가 된다. 취향에 따라 다대기나 김치를 넣어 끓이면 칼칼한 육수를 즐길 수 있다. 닭한마리 원조로 알려진 〈진옥화할매원조닭한마리〉 본점에서 맛보고 싶다면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30분 사이에 들리도록 하자.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MHN Pictorial
MHN Article
PREV NEXT
MHN Recommendation
CREATOR
ENTERTAINMENT
CULTURE
TRABEL
BEAUTY
FASHION
HOT
MORE